이송·충전시설에서 염소 누출 시나리오에 대한 가상현실 프로그램 시제품 모습. (환경부 제공) 2018.9.20/그린포스트코리아
이송·충전시설에서 염소 누출 시나리오에 대한 가상현실 프로그램 시제품 모습. (환경부 제공) 2018.9.2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환경부 소속 화학물질안전원은 2020년 적용을 목표로 가상현실 화학사고·테러 전문 훈련프로그램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2020년 충북 오송에 완공될 예정인 화학사고 전문훈련장과 연계해 훈련자가 실제와 유사한 현장 상황을 가상현실로 체험하며 실습 훈련이 가능하도록 개발된다.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올해 10월부터 3년간 총 사업비 17억원이 투입된다. 화학사고·테러 전문훈련이 가능한 5개 유형의 가상현실 훈련프로그램을 개발한다.

5개 유형의 가상현실 훈련프로그램은 화학시설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은 화학사고 4개 유형과 화학테러 1개 유형으로 구성된다. 

화학사고 4개 유형은 저장시설, 운송차량, 배관시설, 이송‧충전시설에 염소가스 등의 화학물질이 누출되는 경우다. 화학테러 1개 유형은 고속버스터미널 등 다중 이용시설에서 발생하는 테러에 대비한다.

올해 가상현실 훈련프로그램 개발은 탱크로리에서 저장탱크로 이송된 염소가스가 실내에서 누출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된다. ‘사고신고–개인보호장비 착용–누출부위 봉쇄–개인제독’ 등 단계별 행동절차를 익히고, 실제 조작을 통해 현장에서 요구되는 기능 숙달이 가능한 내용으로 개발된다. 

국내 최초로 화학시설을 현장 답사해 체험학습 모형을 먼저 설계한 뒤 가상환경을 실제와 같이 구현하고 화학물질 누출을 3차원 형태로 표출해 현장감을 높일 예정이다.

황승율 화학물질안전원 사고총괄훈련과장은 “화학사고 전문훈련장이 완공되는 2020년부터 가상현실 훈련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실습형 훈련과정을 50% 이상 운영하여 실제 화학사고·테러 현장에서 대응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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