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취재단 제공) 2018.09.19/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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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역사적인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정상들은 어떻게 움직일까.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3일 뉴욕을 방문해 24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다.

19일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20일 서울로 돌아와 잠시 머무르다 뉴욕으로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남북정상회담에서 나누었던 구체적인 이야기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남한을 찾아올 계획이다. 

19일 김 위원장은 서울방문에 합의하면서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남한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북 정상이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고 돼 있다.

만약 김 위원장이 방남하면 정상회담 정례화가 실현되는 등 남북관계가 한층 더 친밀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일정에 대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올해 안”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남북정상회담이 평양 또는 판문점에서 열린 것을 생각하면 역사에 남을 사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두 정상은 20일 함께 백두산 등정에 나선다. 

김 위원장에게 백두산은 특별한 장소다. ‘백두혈통’으로 칭해지는 김일성 일가의 상징이자, 김 위원장이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찾아 생각을 정리하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고민거리’가 있을 때마다 백두산을 찾았다. 2013년 장성택 국방위원회부위원장 처형, 2016년 제5차 핵실험, 그리고 2017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앞두고 각각 백두산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이 “백두산 등반이 꿈”이라고 한 것만큼이나 김 위원장에게도 20일 등정은 특별한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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