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2018.9.11/그린포스트코리아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 2018.9.1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정부가 아파트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논의에 들어간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그린벨트 해제는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박 시장은 11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KEI 환경포럼에서 강연자로 나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도시적 실천의 움직임'을 주제로 서울시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한 질문에 "인구는 점차 줄고 있고 삶의 질에 대한 시민의 욕구는 증가하고 있다"며 "그린벨트는 미래를 위한 중요한 문제이고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중앙정부와 함께 잘 논의하겠다"고 답변했다.

현재 정부와 여당은 아파트 가격 안정화를 위해 그린벨트를 풀어 주택 공급을 늘려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30만㎡ 이하 그린벨트 해제 권한을 갖고 있는 박 시장은 반대 입장을 고수 중이다. 

현재 그린벨트가 해제될 것으로 거론되는 후보지는 서울시 강남구 세곡동, 서초구 내곡동, 양재동 우면산 일대, 송파구 방이동, 강동구 둔촌등 등이다.

또한 박 시장은 용산공원을 시민들에게 생태공원으로 돌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용산공원 자리에 박물관 등 건물을 짓겠다고 하는 계획을 서울시는 반대했고 지금까지 잘 지켜왔다"며 "앞으로 시민과 국민에게 온전한 생태 공원으로 돌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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