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된 하늘다람쥐가 우유를 먹는 모습. (경기도 제공)
구조된 하늘다람쥐가 우유를 먹는 모습. (경기도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지난달 양평에서 구조된 천연기념물 하늘다람쥐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경기도야생동물구조센터는 지난 8월 양평군 청운면 용두리에서 구조한 하늘다람쥐의 치료를 마치고 자연 복귀시킨다고 10일 밝혔다.

하늘다람쥐는 1982년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 328호,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에 구조된 하늘다람쥐는 한 도민이 인근 산에서 발견한 뒤 신고했다. 엄마 잃은 새끼 네 마리 중 한 마리로, 나머지는 이미 폐사한 상태였다.

이 개체 역시 기아와 탈진으로 상태가 좋지 않았으나 현재는 치료를 받아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센터 관계자는 "하늘다람쥐가 자연에서 생존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나무줄기, 잎 등으로 숲 속 분위기를 만들어 관리했다"면서 "처음에는 우유만 먹였지만 이후에는 사과, 포도, 해바라기씨 등도 먹도록 훈련했으며 쳇바퀴, 나무봉과 같은 놀이공간을 제공해 줄타기 훈련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제 야생에서 잘 적응 할 수 있게 됐다고 판단해 자연으로 복귀하기로 했고 하늘다람쥐의 먹이인 잣나무가 많고, 다시 엄마와 만날 수 있도록 최초 발견했던 용두리를 복귀 장소로 택했다"고 덧붙였다.

하늘다람쥐. (경기도 제공)
하늘다람쥐. (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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