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비용 약 28만원…전년대비 전통시장 6.9%·대형유통업체 4.9% 상승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은 평균 28만원으로 조사됐다.(권오경 기자)2018.9.6/그린포스트코리아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평균 비용이 약 28만원으로 조사됐다..(권오경 기자)2018.9.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28만원 정도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이병호)는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필요한 비용이 전통시장에서는 23만2000원, 대형유통업체에서는 32만9000원이 든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 기준 전국 19개 지역의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다.

aT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지난해보다 전통시장 6.9%, 대형유통업체 4.9%가 각각 상승했다. 이 같은 결과는 봄철 이상저온과 여름철 이례적인 폭염, 8월 하순부터 이어진 국지적 호우로 인해 채소·과일 일부 품목의 생산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 보면 쌀은 전년도 생산량이 감소한 탓에 전통시장 기준 32.6%가 상승했다. 배추·무·시금치는 장기화된 폭염으로 작황이 부진해 출하량이 줄어 가격이 올랐다.

또한 봄철 이상저온 및 여름철 폭염 등으로 사과·배는 상품과(上品果) 비중이 줄었고, 밤·대추는 낙과 등이 증가해 추석 전 가격이 전년 대비 다소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계란은 산란계 사육마릿수가 크게 증가해 전년 대비 13.8% 저렴해졌고, 북어와 조기(부세)는 재고량이 충분해 가격이 떨어졌다.

정부는 올해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지난 3일부터 오는 21일까지를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수요가 많은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시 대비 1.4배 확대해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대책기간이 지난해보다 6일 더 늘어나면서 수급안정용 전체 공급물량은 12만톤으로 결정됐다. 이로써 총 17일간 전년(8만톤)보다 51% 증가한 수급안정용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또한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품목별 대책도 마련했다. 소고기는 농협·대형마트 등 1800개소를 통해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15∼25% 정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 청계광장 및 서울장터 등에서 열리는 특별행사도 계획중이다.

배추·무의 경우 농협 매장을 통해 하루 배추 100톤, 무 30톤을 현 시중가 대비 할인판매하고 있으며, 과일선물세트도 품목별로 시중가 대비 2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밤·대추·잣 등의 임산물은 산림조합중앙회와 지역산림조합을 통해 5∼15% 할인판매한다.

이와 함께 소비 촉진을 위해서 직거래 장터·로컬푸드 직매장 등의 오프라인 장터를 기존 2544개소에서 2686개로 확대한다. 수협과 산림조합이 함께 하는 ‘한가위 농축수산물 대잔치’ 및 농협의 ‘한가위 농축산물 직거래장터’ 등 행사도 예정돼 있다.

이기우 aT 수급이사는 “추석을 앞두고 가계의 알뜰소비를 돕기 위해 이달 13일과 20일 두 차례 더 추석 성수품 구입 비용과 선물세트 가격 등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온·오프라인 할인판매 행사도 계획돼 있으니 어려운 기상여건 속에서 수확한 우리 농산물을 많이 활용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추석 차례상 구입비용의 상세정보 및 관련자료는 aT의 농산물 유통정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직거래장터 등 오프라인 장터 정보 등은 싱싱장터 홈페이지 또는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roma201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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