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 추진중"

봄철 이상저온과 여름철 장기 폭염의 영향으로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2018.9.5/그린포스트코리아
봄철 이상저온과 여름철 장기 폭염의 영향으로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2018.9.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봄철 이상저온과 여름철 장기 폭염 영향으로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특히 9월 배추의 가격은 평년보다 1.3배, 무의 가격은 평년보다 2배, 당근은 3배 가까이 오를 전망이다.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의 9월 가격 전망자료에 따르면 배추는 10㎏당 1만3000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1만4470원)보다 낮지만 평년(9950원)보다 높은 가격이다.

무는 20㎏당 가격이 2만2000원으로, 지난해(1만3950원) 및 평년(1만2110원)보다 높을 전망이다.

당근 역시 20㎏당 가격이 7만5000원으로, 지난해(4만4760원) 및 평년(3만8840원)보다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배추의 경우 고랭지배추 출하량이 늘면서 8월(1만5080원)보다는 가격이 소폭 낮아지겠지만, 김치 공장의 수요 증가로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배춧값은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10월에는 지난해(6150원)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할 때 9월 출하량이 22%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작황 부진으로 가격 상승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뭇값은 9월 하순부터 무 출하량이 늘면서 상승세가 완만해지겠지만 10월에도 지난해보다 비싼 가격을 유지할 전망이다.

당근도 9월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6%나 감소해 가격이 큰 폭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 10월 출하량은 9월보다 늘겠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다 적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봄철 이상저온과 여름철 장기 폭염의 영향으로 주요 채소와 임산물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평년보다 1주일 앞당겨 추석 3주 전인 지난 3일부터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기간 농협의 비축·계약재배 물량을 활용해 평소보다 배추는 140%, 무는 193%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배추는 9월 출하 예정지역 작황이 아직 순조로워 추가 기상변수가 없다면 추석 수급 및 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무는 7~8월 기상 불량 영향으로 무름병 등이 퍼져 공급량 부족이 이어짐에 따라 가격도 평년대비 소폭 높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roma201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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