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됐던 여객선 터미널 개발사업 재개

세월호 참사 초기 수습 거점이던 전남 진도 팽목항 분향소가 3일 철거된다(SNS 캡처)/그린포스트코리아
세월호 참사 초기 수습 거점이던 전남 진도 팽목항 분향소가 3일 철거된다(SNS 캡처)/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세월호 참사 초기 수습 거점이던 전남 진도 팽목항 분향소가 3일 철거됐다. 참사로 중단됐던 진도항 개발사업 재개로 여객선 터미널이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팽목항 분향소는 2015년 1월 14일 참사가 발생한 지 9개월 만에 희생자를 기다리기 위해 설치됐다가 3년 7개월 만에 철거되는 것이다. 애초 유가족들은 미수습자 9명을 희생자들과 함께 기다리겠다는 뜻으로 분향소를 만들었다. 

분향소에 안치된 희생자 304명의 사진과 위패는 이날 유가족들에게 전달 될 예정이다. 

이날 고(故) 오영석 학생 아버지 오병환씨를 포함한 유가족들은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하나씩 뺀다는 것이 가족들로서는 참 힘들다. 잊힐까 봐 두렵다”며 참사의 아픔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팽목항 분향소와 함께 희생자 가족들이 머물렀던 컨테이너 등도 이달 말까지 모두 철거된다. 

ya9ball@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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