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지반침하 사고가 난 아파트의 주민들이 하루 더 외부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YTN캡처)2018.9.1/그린포스트코리아
대형 지반침하 사고가 난 아파트의 주민들이 하루 더 외부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YTN캡처)2018.9.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대형 지반침하 현상이 벌어진 가운데 당시 대피한 주민들이 1일에도 집에 들어가지 못하게 됐다. 아직 안전 진단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금천구청은 이날 오후 사고 현장에 마련한 통합지원본부에서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금천구 측은 “전문가들이 현재로서는 입실 여부를 확실히 할 수 없는 상태로 보고 있다”며 “결과를 더 기다려 보고 내일 오전 중 재입주가 가능할지 여부를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입주 여부 결정이 늦어지는 이유는 계측기 설치 시간이 오래 걸렸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지점과 가까운 3개동 중 2개동에 대한 계측이 남아있다. 금천구 관계자는 “계측기를 구매해 추가 설치하는 게 여의치 않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적어도 오는 2일 오전까지는 원하는 곳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나마 숙박비는 인근 오피스텔 공사장의 시공사인 대우건설 측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금천구청은 전날 오후 6시에 “재입주 여부를 1일 발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주민들은 “구청을 믿을 수 있는 것이냐”고 되었지만, 입주가 연기됨에 따라 구청의 약속은 실제로 지켜지지 않았다.

이와 함께 이번 설명회에서는 주민들 사이에서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일부 입주민들은 입주자 대표회의가 사고 전 이상징후를 제대로 챙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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