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공감 조작 범행 횟수는 약 1억개로 파악

드루킹 일당의 인터넷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한 허익범 특별검사가 60일간의 수사를 종료하며 김경수 경남지사가 김동원(49·구소기소)씨와 함께 제19대 대통령선거 등에 댓글조작을 벌인 것으로 결론냈다(SBS)/그린포스트코리아
드루킹 일당의 인터넷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한 허익범 특별검사가 60일간의 수사를 종료하며 김경수 경남지사가 김동원(49·구소기소)씨와 함께 제19대 대통령선거 등에 댓글조작을 벌인 것으로 결론냈다(SBS)/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드루킹 일당의 인터넷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한 허익범 특별검사가 60일간의 수사를 종료하며 김경수 경남지사가 김동원(49·구소기소)씨와 함께 제19대 대통령선거 등에 댓글조작을 벌인 것으로 결론냈다. 
 
특검은 27일 오후 2시 30분쯤 이같은 내용이 담긴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김 지사는 드루킹 등과 함께 2016년 11월경부터 19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 및 이후 더불어민주당을 위해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했다“고 밝혔다. 

특검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현 정부에 정치적 부담이 큰 만큼 이후 재판에서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특검에 따르면 드루킹은 지난 2016년 10월부터 이른바 ‘킹크랩’ 프로그램 개발을 시작했고 다음해 프로토타입이 완성됐다. 이때 드루킹 측이 개발한 댓글조작 프로그램 사용 여부를 두고 김 지사가 개입했을 것이라는 게 특검의 주장이다.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이 2016년 12월부터 실제 댓글 조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은 또 댓글 공감 조작 범행 횟수가 약 1억 차례 가까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했다. 

일당은 킹크랩 프로그램을 이용해 모두 8만1623개의 네이버·다음·네이트 뉴스 기사의 댓글 141만643개에 대해 총 9971만1788회의 공감·비공감 클릭 버튼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확인된 드루킹 일당의 범행 시기는 지난 2016년 12월 4일부터 3월 21일까지다. 

특검은 60일간 49곳을 압수수색했으며 48명의 계좌를 추적했다.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도 265대 분석했다. 

허익범 특검은 수사를 마치며 수사 기간 중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서 ”고인의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특검은 지난 24일 김 지사를 포함 경공모 회원 등 9명을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모(46) 변호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 지사의 보좌관을 뇌물수수 혐의로 모두 12명을 무더기 기소했다. 

 

 

ya9ball@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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