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내 재활 중인 반달가슴곰 KM53. (환경부 제공) 2018.8.25/그린포스트코리아
시설내 재활 중인 반달가슴곰 KM53. (환경부 제공) 2018.8.2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지난 5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반달가슴곰이 치료를 마치고 수도산에 방사된다. 

환경부는 반달가슴곰 KM53을 오는 27일 오전 경북 김천시와 경남 거창군에 걸쳐 있는 수도산 일대에 방사한다고 25일 밝혔다.

KM53은 지난 5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생초나들목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왼쪽 앞다리가 부러졌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에서 복합골절 수술을 받은 KM53은 야생활동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회복됐다. 사람에 대한 회피 반응을 보이는 등 야생성도 유지하고 있다.

환경부는 관련 전문가, 지자체 등과 함께 방사 문제를 최근 논의한 끝에 KM53의 야생성이 사라지기 전에 방사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수렴해 수도산을 방사장소로 결정했다.
 
방사 장소 결정에는 KM53이 지난해부터 세차례 수도산으로 이동한 것과 수도산에 참나무 등 반달가슴곰 서식에 적합한 식생이 갖추어져 있는 점이 작용했다.

KM53은 지난해 두 번이나 지리산에서 수도산으로 이동했다가 지리산으로 회수됐다. 그 뒤 세 번째로 수도산으로 이동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정종선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이번 방사 후 KM53이 수도산에 머물러 있든 다른 곳으로 이동하든 서식지 확산 측면에서 갖는 의미가 크다”며 “방사 후 이동 경로와 야생적응과정을 관찰해 새로운 환경에 안전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eotiv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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