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호나경보건 기초조사가 실시된다.(국립환경과학원 제공)2018.8.16/그린포스트코리아
국민호나경보건 기초조사가 실시된다.(국립환경과학원 제공)2018.8.1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총 5700명을 대상으로 중금속 등 환경오염물질의 체내 농도를 조사하는 ‘제4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를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국가승인통계인 이 기초조사는 ‘환경보건법’ 제14조에 따라 2009년부터 3년 주기로 실시되고 있다. 올해부터 실시할 제4기 기초조사 결과는 오는 2021년 12월에 공표될 예정이다.

이번 기초조사는 조사의 대상물질을 기존 26종에서 33종으로 확대했다. 임상검사 항목도 16개에서 21개로 늘렸다. 조사 대상자는 지역, 연령 등을 고려해 영유아 500명, 어린이·청소년 1500명, 성인 3700명 등 총 5700명으로 선정했다.

조사 방법은 대상자의 혈액 및 소변을 채취해 조사물질의 농도분석과 기초 임상검사를 먼저 시행한다. 이어 생활방식 조사, 오염물질의 노출 원인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설문 전문요원, 임상검사 및 유해물질 분석 담당자 등 약 60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을 상시 운영한다.

또한 기초조사 결과를 통해 오염물질 노출이 우려되는 집단 또는 지역에 대해서는 원인규명을 위한 정밀조사도 새롭게 추진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립환경과학원은 그간의 연구 결과와 선진국의 사례를 검토해 수은, 카드뮴 등 중금속 2종에 대한 생체 내 농도 기준을 마련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성인의 수은 혈중 농도 기준은 15㎍/ℓ로 설정됐다. 성인의 카드뮴 소변 중 농도 기준은 4㎍/ℓ 수준이다. 3세~18세 이하의 카드뮴 소변 중 농도 기준은 2㎍/ℓ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기준설정은 지난 10일 열린 제22차 환경보건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준에 따라 실시된 각종 조사결과는 향후 환경보건정책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철우 국립환경과학원 환경보건연구과장은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은 국가 규모의 인체 관찰 조사자료를 확보해 환경보건 정책 마련에 활용하고 있다”며 “이번 기초조사 역시 우리나라 환경보건 정책을 선진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사이므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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