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생태자연공원 조성 예상도. (국토교통부 제공)
용산 생태자연공원 조성 예상도. (국토교통부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시절 군사기지로 사용된 용산의 생태자연공원화 계획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1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73주년 광복절 및 제70주년 정부수립 기념 경축식에서 "용산은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생태자연공원으로 조성될 것이며 2005년 선포된 국가공원 조성계획을 이제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일제강점기 용산은 일본의 군사기지였으며 조선을 착취하고 지배했던 핵심이었다. 또 광복과 함께 용산에서 한미동맹의 역사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에게 아픈 역사이자 평화의 의지, 아름다운 미래가 담겨 있는 용산에서 광복절 기념식을 갖게 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후에도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중심부에서 허파역할을 할 거대한 생태자연공원을 상상하면 가슴이 뛴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대통령이 참석하는 광복절 경축식은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됐으며 용산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도 문 대통령은 1931년 일제의 일방적 임금삭감에 반대해 농성했던 평양 평원고무공장의 여성노동자 강주룡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성별을 떠나 독립운동의 역사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평화가 정착되면 경기도와 강원도의 접경지역에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하고,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진정한 광복이라고 강조했다.

news@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