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서 원생동물 신종 발견… 피부보호 물질 활용 기대
염전서 원생동물 신종 발견… 피부보호 물질 활용 기대
  • 서창완 기자
  • 승인 2018.08.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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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의성염전 채수지점. (환경부 제공) 2018.8.10/그린포스트코리아
충남 태안군 의성염전 채수지점. (환경부 제공) 2018.8.1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국내 염전에서 원생동물 신종이 발견됐다. 호염성 원생동물에는 피부보호에 탁월한 엑토인(ectoine)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산업적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충남 태안지역 염전에 서식하는 편모충류 1종을 포함해 제주도에서 아메바류 4종 등 총 5종의 원생동물 신종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박종수 경북대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 미소생물분야’ 사업을 통해 이번 원생동물 5종을 확인했다.

원생동물은 광합성을 하지 않는 단세포 생물로 광학현미경을 통해 관찰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21만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발견된 편모충류 신종은 오렘 하이퍼살리나(Aurem hypersalina)로 염도가 일반 해수보다 10배 높은 충남 태안지역 염전(염도 34.2%)에서 발견됐다.

원생동물이 거의 살지 않는다고 알려진 염도가 높은 환경에서 원생동물이 발견됨에 따라 호염성 진핵생물의 적응방산 규명 등 생태 및 진화적 변화 연구 활용이 기대된다. 적응방산이란 생물 한 분류군이 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진화적 과정을 뜻한다.

호염성 원생동물에는 피부보호에 탁월한 엑토인이 풍부하다고도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새롭게 발굴한 편모충류에 대해 유전체 분석기법을 활용해 고염 환경에서 적응방산 기작을 규명한다는 목표다. 정밀분석으로 엑토인 등의 고부가가치 신물질이 확인되면 대량 생산체계 구축과 국내외 특허를 신청할 계획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를 통해 지금까지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은 원생동물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왔다”며 “앞으로도 생물다양성의 가치를 높이고 생물 주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 송천, 성산읍, 혼인지 등에서 발견된 아메바류 신종 4종은 네글레이아(Naegleria)속 2종과 스코테드아메바(Schoutedamoeba)속 1종, 테트라마이터스(Tetramitus)속 1종이다. 전 세계적으로 2만여종이 밝혀진 아메바류는 국내에는 110여종만이 보고된 상태다.

seotive@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