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행사 주최측)
(사진=행사 주최측)

[그린포스트코리아=이재훈 기자] 광화문 시위가 폭염 속에서 진행됐다.

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제4차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가 열렸다. 이번 광화문에서 시위를 개최한 여성단체 '불편한 용기'를 비롯한 시위 참가자들은 불법촬영 수사 등에서 여성이 사법 불평등을 겪고 있다며 시청을 요구했다.

시위에는 주최측 추산 3만 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무더운 날씨에도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이 지참한 피켓에서는 자신들이 받아온 차별과 여성 혐오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감정이 느껴졌다.

경찰은 시위가 진행되는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남성의 통행을 금지하고, 남성들의 불법 촬영을 제지하기도 했다.

지난 혜화역 시위에서는 혐오의 언어로 특정인을 모독하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된바 있다. 또한 한 인터넷방송 BJ가 셀프 촬영하는 모습을 시위 주최측에서 몰래 촬영하며 갈등이 일어나기도 했다.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개인방송 BJ들은 페미니스트들과 혜화역 시위에 비판적인 내용을 방송하기도 했다. 일부 여성BJ들도 이같은 행동에 비판을 하기도 했다.

여성에 대한 차별을 개정하고, 바꾸자는 목소리가 아닌 역차별을 이뤄내자는 목소리에 비판적인 다수의 사람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사람들의 과격한 목소리도 있지만 납득이 간다는 의견도 있다.

김경민 문화칼럼니스트는 "일각에서는 자신들을 비판하는 의견을 낸 사람들에게 여성 혐오라는 딱지를 붙일 정도로 최근 여성 운동의 본질이 변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분명 여성들에게 불합리한 풍토를 개선할 필요는 있다. 그러나 표현 방식의 문제에 대한 비판 역시 새겨들어야 한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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