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7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폭염으로 채소·농산물·해산물 가격↑

2018.8.1/그린포스트코리아
2018.8.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인해 채소류 가격이 한 달 사이 큰 폭으로 올랐다. 여기에 쌀, 고구마, 생선, 오징어 등 식품도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밥상 물가'도 급등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1.5% 각각 상승했다.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채소류 물가가 전월 대비 3.7% 올랐다. 특히 시금치(50.1%), 배추(39%), 상추(24.5%) 등의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농산물 가격도 전년대비 4.2% 상승하면서 전체물가를 0.18% 높였다. 쌀(33.3%), 고춧가루(41.6%), 고구마(28.8%) 등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밖에도 신선식품에서 생선·해산물 등 어류가 5.9% 올랐다.

더위로 인한 폐사로 가축피해도 지난해에 비해 늘었지만, 돼지고기·소고기 등 축산물 가격은 안정세가 이어졌다. 

정부는 채소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비축물량 등을 집중 방출하기로 했다. 현재 배추의 비축 물량은 1일 100~200톤 수준이며, 계약재배물량 6700톤을 활용한 출하조절도 동시에 실시하기로 했다. 무도 계약재배물량 3500톤을 활용해 8월 상순에 조기 출하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한편,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가뭄이 찾아오면서 농작물이 시들거나 예정된 파종을 못하게 되는 등 피해가 막심한 상황이다.

경상북도는 지난 7월 20만2000㎡ 이상 규모의 농작물이 타들어가거나 시들었다. 상주는 16만4000㎡ 포도밭의 열매가 시들었고, 김천은 포도·고추(3만6000㎡), 청도에서는 복숭아 과수원 2000㎡가 더위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

제주도에서는 전국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하는 당근 파종 작업에 차질이 생겼다. 그 외에도 무, 양배추, 콜라비의 파종 시기도 다가오고 있지만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악영향을 받고 있다.

강원도의 감자밭은 군데군데 잎이 노랗게 마르는 현상이 벌어졌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평년보다 감자 크기와 생산량도 눈에 띄게 줄었다. 한 달 뒤면 수확해야되지만 뿌리에 열매가 맺히지도 않은 감자도 발견됐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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