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제공)
(KB증권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KB증권 직원이 고객 휴면계좌에서 투자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현재까지는 '개인 일탈'로 알려졌으나, 내부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지도 확인 중이다.

25일 업계 등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한 직원이 고객 휴면계좌 25곳을 통해 3억6000만원 규모 투자금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했다.

KB증권 측은 이번 사건을 개인의 일탈로 보고 금융감독원에 자진 신고했다. 또 피해를 입은 고객들에게는 계좌 원상복구 등 조치를 완료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18일부터 관련 현장 조사를 실시해 법률 위반 여부 등을 확인 중이다. 만약 증권사 내부통제와 고객관리 시스템 등 내부적으로 문제가 드러날 경우 기관에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

이번 사건으로 금융업계의 내부통제 관리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 4월에는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태'가 벌어지면서 증권사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신뢰도는 바닥을 쳤다. 또 임직원 개인의 도덕성 판단을 떠나 관리시스템의 문제로 확대되기도 했다. 

KB증권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않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현재 금융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실을 말할 수 없으며 모든 조사가 완료된 후에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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