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지난 13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를 진입한 것과 관련, 국방부는 주한러시아대사관 국방무관인 팔릴레옢 대령을 초치해 항의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문자를 보내 이 같이 전했다. 앞서 지난 13일 오후 2시 8분쯤 러시아 군용기가 울릉도 북방 동해상 KADIZ로 진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 군용기 2대가 총 4차례에 걸쳐 KADIZ에 진입했다가 돌아갔다.

이에 대해 군은 대사관에 "러시아 군용기의 KADIZ 진입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안정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상호 공중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군은 또한 "러시아 측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향후 이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울릉도에 진입한 러시아의 군용기는 전략폭격기인 TU-95로 추정된다.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는 러시아가 KADIZ에 진입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하루에 여러 차례 진입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외교부도 이와 관련 "막심 볼코프 주한러시아 대사관 차석을 초치해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군용기가 울릉도 상공에 출몰한 데 대해 국방부가 항의했다.(YTN캡처)2018.7.14/그린포스트코리아
러시아 군용기가 울릉도 상공에 출몰한 데 대해 국방부가 항의했다.(YTN캡처)2018.7.14/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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