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세가 소폭 둔화됐다.(픽사베이 제공)2018.7.11/그린포스트코리아
가계대출 증가세가 소폭 둔화됐다.(픽사베이 제공)2018.7.1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5조원 증가했다. 증가세는 이어갔으나 그 폭이 최소치를 기록했다. 6월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 2014년(3조1000억원) 이후 4년 만에 최소폭이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달 주담대는 3조2000억원 늘어 2015~2017년 각각 6조8000억원, 4조8000억원, 4조3000억원씩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 축소됐다.

또한 신용대출도 전년 대비 증가세가 둔화됐다. 은행권에서는 지난해 1조2000억원 증가에서 9000억원 증가로, 제 2금융권에서는 5000억원 증가에서 2000억원 증가로 둔화됐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급증했던 때는 증가 폭이 8조원까지도 확대됐었다”며 “5조원 늘어난 것은 증가세가 꺾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증가세가 한풀 꺾이긴 했으나 가계대출이 대체로 하반기에 증가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점을 들어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에도 가계부채 증가속도를 지금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철저히 관리해 나가야 한다“며 ”신용대출·개인사업자대출 증가, 취약차주 상환능력 약화 등 부문별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소폭 둔화됐다.(한국은행 제공)2018.7.11/그린포스트코리아
가계대출 증가세가 소폭 둔화됐다.(한국은행 제공)2018.7.11/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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