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개 외국계 대기업, 영업이익 16% 증가 고용은 1.9%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대기업들이 실적 증가에 비해 고용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 제공) 2018.7.11/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대기업들이 실적 증가에 비해 고용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 제공) 2018.7.1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대기업들이 지난해 높은 실적 성장세에 비해 고용에는 인색한 모습을 보였다. 투자 또한 상대적으로 저조해 일자리 창출에는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에 포함된 51개 외국계 대기업의 경영 실적 조사 결과 영업이익은 8조6025억원으로 전년보다 15.8% 증가했다.

반면, 고용은 10만7940명으로 1.9%(2043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조사 대상 기업 51곳 중 16곳은 오히려 고용을 줄였다. 현대코스모 90.2%(156명), 노벨리스코리아 40.2%(588명) 순으로  인원 감춤율이 높았다.

고용을 늘린 기업들도 있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1만734명에서 1만3054명으로 21.6%(2320명) 증가했다. 외국계 대기업 중 1000명 이상 인원을 늘린 곳은 스타벅스가 유일했다. 한성자동차 17.1%(225명), 지멘스 16.3%(129명) 순으로 고용증가율이 높았다.

외국계 대기업 투자는 지난해 5조5737억원으로 전년 대비 24.0% 늘었다. 에쓰오일의 투자가 2조415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에쓰오일 투자금을 빼면 나머지 업체 투자는 7.7%(2634억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고용과 투자를 모두 늘린 곳은 에쓰오일을 비롯해 한화토탈, 쌍용자동차, 한성자동차,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경신, 한국씨티은행, 악사손해보험, ABL생명보험, 타타대우상용차, BMW코리아, 한국이네오스스티롤루션, 지멘스, 한국알프스, 쌍용건설 등 15곳이었다.

seotiv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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