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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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태국 치앙라이 동굴에 17일간 갇혀있던 소년 12명과 코치 1명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오후 6시 50분 마지막으로 동굴 안에 남아 있던 코치가 밖으로 나왔다. 

태국 구조당국은 총 3차례로 나눠 8일과 9일에 각 4명씩 소년 8명을, 10일에는 남아 있던 5명을 구조했다.

이들은 태국 북부 치랑라이의 유소년 축구팀 '무 빠'(야생멧돼지) 소속으로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관광차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수위가 올라가며 고립됐다.

실종 상태였던 이들은 고립 열흘째인 지난 2일 밤 영국 동굴탐사 전문가들에 의해 동굴 입구로부터 5㎞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이후 구조 당국은 잠수 대원과 의사, 음식물을 동굴 내부로 들여보냈고 건강을 회복한 아이들은 침수구간 탈출을 위해 필요한 잠수 장비 사용법 등을 배우며 구조를 기다려왔다.

구조된 소년들과 코치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약 7일간 체력을 회복한 뒤 일상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축구팀의 무사 귀환으로 태국 현지와 전 세계에서는 축하의 메시지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6일 열릴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티켓을 제공했다. 

포르투칼 프리메이라 리가 소속 SL 벤피카 또한 소년들과 코치에게 초대장을 보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 축구단은 그들에게 경기를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로 초청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위험천만한 동굴에서 12명의 소년들과 코치를 무사히 구조한 태국에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아주 아름다운 순간이고 모두가 자유로워졌기에 기쁘다"고 언급했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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