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까지 제주공항 내·외 등 5개소 발굴

제주 4·3으로 인해 희생된 유해를 발굴하는 작업이 10일 본격 착수됐다.(제주도)/그린포스트코리아
제주 4·3으로 인해 희생된 유해를 발굴하는 작업이 10일 본격 착수됐다.(제주도)/2018.07.1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제주 4·3사건으로 인해 희생된 유해를 발굴하는 작업이 본격 착수됐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최대 비극 중 하나로 꼽히는 제주 4·3사건의 완전 해결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 100대 과제 중 하나다.  이에 따라 4·3 행방불명인 유해발굴 및 유전자 검사를 올 12월까지 진행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10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남북활주로 인근에서 4·3행방불명 희생자 유해 발굴의 성공과 무탈한 현장 작업을 기원하는 개토제를 열었다. 개토제는 유해발굴의 시작을 4·3영령들께 알리는 제례로, 공항 내 1번 뫼동산 인근시굴지점 인근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주제사,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의 추도사, 양윤경 4.3희생자유족회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원 도지사는 이날 "4·3 70주년을 맞아 재개되는 유해 발굴이 4·3영령과 유족의 한을 풀고,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토제는 유해발굴의 시작을 4·3영령들께 알리는 제례로, 공항 내 1번 뫼동산 인근시굴지점 인근에서 10일 개최됐다.(제주도)/2018.07.10/그린포스트코리아
개토제는 유해발굴의 시작을 4·3영령들께 알리는 제례로, 공항 내 1번 뫼동산 인근시굴지점 인근에서 10일 개최됐다.(제주도)/2018.07.10/그린포스트코리아

 

개토 제례의 초헌관은 양윤경 회장, 아헌관은 김두운 4.3행불인유족회 제주위원회 위원장, 종헌관은 홍성효 북부예비검속 유족회장이 각각 맡았다.

유해발굴 장소는 제주공항 내·외, 북촌, 선흘, 구억리 5개소며 발굴은 11월 경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있다. 

앞서 제주자치도는 지난해 10월 제주4.3연구소에 긴급조사를 의뢰해 4·3행방불명인 유해발굴 예정지 9곳의 지점을 확정했다. 

4.3평화재단은 지난 3월 말 제주공항에서 지적 측량을 실시했으며, 4월 24일에는 제주국제공항에 대한 탐사 구역 측선 표시를 시작으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진행했다. 평화재단은 이 자료와 4.3연구소의 발표자료, 당시 지적 측량, GPR자료, 증언 등을 토대로 제주공항 내 3개 지점에 대한 시굴조사를 추진한다.

신규 유해가 발굴되면 기존 유해 279구와 함께 유전자 감식이 이뤄진다. 

한편, 4·3행방불명 유해발굴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3단계 사업이 추진됐으며, 현재까지 총 400구를 발굴하고 92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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