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친환경부서 '스마트 에코팀'

기후변화, 나쁜 대기질, 물 부족 등 환경문제 해결은 국제사회의 공통된 관심사다. 환경문제는 개인의 삶에도 영향을 주지만, 기업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준다.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에 관심을 보인다. 전 세계가 환경을 걱정하는데, 이를 외면하고서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기대할 수 없어서다. <그린포스트코리아>는 창간 6주년을 맞아 국내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환경의 가치를 좇고, 무엇을 추구하는지 살펴봤다. [편집자주]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e편한세상’ ‘한숲시티’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유명한 대림산업은 그 이름이 풍기는 느낌처럼 정말 환경과 가까울까. 지난 5일 만난 대림산업 ‘스마트 에코팀’은 꽤 자신감 넘쳐보였다.

원종서 대림산업 스마트에코팀 부장 겸 박사는 자사의 친환경 사업이 업계에서 주로 앞섰다고 말했다.(주현웅 기자)2018.7.6/그린포스트코리아
원종서 대림산업 스마트 에코팀 부장은 자사의 친환경사업이 업계에서 주로 앞섰다고 말했다.(주현웅 기자)2018.7.6/그린포스트코리아

“건설업계의 친환경 노력은 우리가 선도했다고 생각해요.”

공학박사 출신인 스마트 에코팀 원종서 부장의 말이다. 그는 대림산업의 ‘최초 역사’를 설명하며 이 같이 전했다.

그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2005년 국내 최초로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 개념을 도입했다. 패시브하우스는 첨단 단열공법을 이용함으로써 에너지의 낭비를 최소화한 건축물을 말한다.

2006년에는 국내 최초로 공동주택에 에코하우스를 시범 적용했으며, 이를 일반 건물에 최초 도입한 곳 역시 대림산업이다. 2008년에도 국내 최초로 30% 냉난방에너지 절감형 아파트를 공급했다.

에코하우스는 재료와 시공법 등 여러 측면에서 친환경에 보다 주력한 주택을 뜻한다. 에너지 절감 등의 기술이 일반 주택에 비해 확대 도입됐다는 특징이 있다.

대림산업은 왜 이처럼 친환경을 위해 노력할까. 원 부장은 “시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서서히 친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이 사는 집, 그러니까 주택·건설업계도 그런 분위기를 따라야 했죠. 이런 상황에서 저희가 한발 앞서 나갔다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한발 앞서 나간 것에 대한 효과는 분명히 있었다. 대림산업은 2010년 냉난방 에너지 50% 절감 아파트를 완전 상용화했다. 이어 ‘전력난 해소’를 모토로 설계·발주한 강원의 삼척그린파워 사택이 2014년 성공적으로 준공됐다.

삼척그린파워는 피트니스 센터, 북카페, 유아방, 노인정 등 부대 시설까지 100% 에너지 자립형 건물로 시공해 전체적인 냉난방 비용을 연간 8000만원가량 절감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또한 연간 237톤 이상 줄이는 효과가 있어 크게 주목받았다. 물론 이 같은 에너지 완전 자립형 건물을 공동주택에 도입한 것 역시 대림산업이 처음이다.

 
대림산업의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은 큰 관심을 받았다.(대림산업 제공)2018.7.6/그린포스트코리아
대림산업의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은 큰 관심을 받았다.(대림산업 제공)2018.7.6/그린포스트코리아

친환경을 위한 대림산업의 기술은 또 무엇이 있을까. 대림산업이 주로 자랑하는 여러 기술 중 하나가 '진공창호'다. 2009년부터 기술개발을 시작해 현재 상용화된 이 창호는 세계 최고수준의 성능이란 평가가 나온다.

2장의 유리 사이에 진공층이 형성, 전도 및 대류에 의한 열전달 및 소리(음파)를 근원적으로 차단하여 단열성능 및 차음 성능을 극대화한 고단열 창호다. 일본 및 중국에서 생산한 펌핑 방식의 진공유리에 비해 2배 정도 뛰어난 단열성능을 보인다.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대림산업은 세계무대에서도 고성능 창호시장 내 기술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도 단열성능을 더욱 높임으로써 패시브하우스, 나아가 제로에너지 하우스 구현에 필수적인 기술요소 역할을 할 것이라고 원 부장은 강조했다.

공기청정 환기시스템도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미세먼지가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이 기술은 단지 내 초미세먼지 및 실내 CO2농도에 따라 공기청정모드 등이 작동하는 게 핵심이다. 2016년 분양한 경기 광주의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에 처음 적용됐다.

원 부장은 “초미세먼지 포집 성능과 실내 공기 환경을 생각해 개발된 기술”이라면서 “적어도 내 집에서만큼은 미세먼지의 고통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겠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에 늘 앞장섰던 대림산업의 향후 행보가 궁금하단 말에 원 부장은 다시한번 자신감 넘치게 말했다.

“대림산업은 집, 그러니까 우리 모두의 터전을 만드는 일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한 가지 기술을 개발했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에요. 그 후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까지 연구해야만 하죠. 이런 여건 속에서 대림산업은 여러 분야에서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습니다. 먼저 도전한 거에요. 그러므로 앞으로도 이 분야를 선도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대림산업은 앞으로도 친환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주현웅 기자)2108.7.6/그린포스트코리아
대림산업은 앞으로도 친환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주현웅 기자)2108.7.6/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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