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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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주한미군사령부가 평택기지로 이전한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주한미군의 주둔 여건이 더욱 안정적으로 보장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9일 평탱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사령부 신청사 개청식에서 이상철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평택기지는 한국과 미국이 힘을 모아 세계 최고 수준의 해외 미군기지로 건설한 곳”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개청식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등 양국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환영사에서 “오늘은 1950년 시작된 유엔군사령부와 한‧미 동맹에 있어 역사적 이정표(가 되는 날)”라며 “(용산에 남는) 한미연합사령부가 유엔군사령부 및 주한미군사령부와 지리적으로 분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한‧미 동맹은 이런 분리로 약화되지 않을 만큼 충분히 강하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 역시 축사에서 “평택에 근무하는 주한미군들의 새로운 임무는 한반도 평화는 물론 동북아시아 안정자로서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한미군사령부가 새로 들어선 평택기지는 해외 미 육군 기지 중 최대‧최고 시설로 손꼽힌다. 전체 면적만 1467만7000㎡(444만평)로, 여의도 면적의 5배에 달한다. 시속 40km의 버스로 기지 한 바퀴를 도는 데 약 40분이 걸릴 정도다.

건물은 모두 655동, 비행 활주로와 철도차량 기지도 있다. 2021년까지 미군, 군무원, 가족 등 4만3000여명이 이곳에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캠프 험프리스 조성에 약 107억달러가 들었으며 이 중 한국이 92%(약 9조원)를 부담했다. 이곳에는 아파치 공격헬기, 무인정찰기, 에이브럼스 전차, 브래들리 장갑차 등 미군의 최첨단 무기들이 배치됐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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