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산업 생산이 전달보다 0.3% 증가했다. (통계청 제공) 2018.6.29/그린포스트코리아
5월 전산업 생산이 전달보다 0.3% 증가했다. (통계청 제공) 2018.6.2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산업 생산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반면 소비·투자 등 내수는 동반하락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 지수는 전달보다 0.3% 증가했다. 4월(1.5%)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다.

전산업 생산 증가는 광공업이 견인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5.5%), 통신·방송장비(30.3%) 등의 증가로 한달 전보다 1.1% 증가했다. 반도체는 7.0% 감소했다.

자동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친환경차 중심으로 완성차 수출이 늘었고 관련 부품 수요도 증가한 점이 동력이 됐다. 통신·방송장비 증가는 신형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국내·수출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0.8%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 능력 대비 실적을 나타내는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생산 증가에 따라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한달 전보다 1.5%포인트 상승한 73.9%였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2.2%), 수도·하수·폐기물처리(-3.4%) 등에서 실적이 줄어 0.1% 감소했다.

소비 수준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1.0% 감소하면서 4월(-0.9%)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었다. 자동차 수출은 증가한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신형차 효과가 크지 않아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가 3.3%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건강보조식품 등 음식료품 등 비내규재(-1.4%)판매가 부진했던 게 배경이다.

설비 투자는 3.2% 줄어들면서 3월(-7.6%) 4월(-2.7%)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11.0%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 실제 시공이 이뤄진 실적을 뜻하는 건설기성도 주택 수주 부진으로 2.2% 줄었다.

통계청은 반도체 제조용 특수산업기계의 투자가 둔화하면서 앞으로 설비투자 자체가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토목(2.6%)에서 증가했지만 건축(-3.7%) 등 공사실적이 줄어 2.2%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같은 수준이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올해 2월부터 4개월째 뒷걸음질 치고 있지만 아직 경기 전환 시점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것이 통계청의 분석이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소비가 줄었지만 지수 수준 자체가 높아서 부진이라기보다는 조정 측면이 있다"며 "전반적으로 전달의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eotive@greenpost.kr
 

seotive@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