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훈련·전작권 환수 등 향후 한미동맹 관계 협의

 

송영무 국방부장관과 매티스 미국 국방부장관(SBS)/그린포스트코리아
송영무 국방부장관과 매티스 미국 국방부장관(SBS)/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한·북·미 관계 지형이 ‘대립’에서 ‘협력’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한미 국방부 장관이 전시작선통제권 환수 등 향후 한미동맹 방향성을 논의한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28일 오후 2시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올 들어 3번째 회담을 한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회담 종료 직후 한국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는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 및 북미 신뢰구축 차원에서 단행된 한미연합훈련 중단에 따른 후속 조치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등 한미동맹 현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대북 전면전을 가정한 대규모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이어 케이맵(KMEP·해병대연합훈련)까지 중단키로 함에 따라 향후 연합훈련 진행과 관련해 양국 국방장관 간 원칙과 방향을 협의할 필요가 생겼다. 

이날 두 장관은 모든 연합훈련을 중단하기보다 군사 대비태세 유지에 필요한 훈련은 지속하면서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하는 훈련은 중단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UFG 연습처럼 전면전을 가정한 전구(戰區·theater)급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 해병대 상륙훈련이나 미군 전략자산을 동원한 폭격훈련 등 공격적 성향의 훈련은 하지 않는 식이다.

한미 국방장관이 연합훈련 문제에 대한 전체적인 방향을 설정하면 이에 따른 세부계획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도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하루 전인 27일 용산 육군회관에서 열린 제2회 한미동맹포럼 초청연설에서 훈련 규모·연습 시점·연습 시나리오 모두 “조정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한미는 올해 가을 워싱턴에서 열리는 연례 안보협의회(SCM)에서 전작권 환수와 관련한 로드맵에 합의할 예정이라 2023년쯤으로 예상되는 전작권 환수 문제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두 장관의 회담은 지난 1월 하와이, 6월 싱가포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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