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삐에로 쑈핑이 오는 28일 문을 연다.(이마트 제공)2018.6.27/그린포스트코리아
이마트의 삐에로 쑈핑이 오는 28일 문을 연다.(이마트 제공)2018.6.2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이마트의 유통실험이 시작된다. B급 감성으로 기획된 ‘삐에로 쑈핑’이 모습을 드러낸다. 삐에로 쑈핑은 일본의 ‘돈키호테’처럼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재미를 더해 만든 잡화점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서울 스타필드 코엑스몰 내에 삐에로 쑈핑 1호점을 오는 28일 개장한다. 매장 규모는 지하 1층 893㎡(270평), 지하 2층 1620㎡(490평)로 총 2513㎡(760평) 크기다.

삐에로 쑈핑은 ‘FUN&CRAZY’를 콘셉트로 ‘재밌는 상품’과 ‘미친 가격’을 추구하는 할인형 매장이다. 주 타깃층은 비교적 수입이 많지 않은 2030세대다. 이마트 측은 적은 금액으로 최대한 만족을 얻을 수 있는 ‘탕진잼(탕진하는 재미)’의 명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삐에로 쑈핑은 일반적인 쇼핑몰과는 크게 다른 구조를 갖추고 있다. '정돈보다 혼돈', '상품보다 스토리', '쇼핑보다 재미'라는 역발상의 관점에서 매장을 꾸몄다. 이마트 측은 “깔끔하기 보다는 복잡하게 상품을 배치해 곳곳을 탐험할 수 있도록 했다”며 “그 과정에서 ‘득템(아이템 획득)’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삐에로 쑈핑은 메인 동선을 1.8m, 곤도라간 동선은 0.9m에 불과하도록 매대를 배치했다. 보통 대형마트의 메인 동선은 4m, 곤도라간 동선을 2.5m 정도다.

또한 상품 구성은 신선식품·가전제품·천냥코너·명품코너 등 4만여가지에 달한다. 이들 중에는 성인용품, 코스프레용 가발·복장, 파이프 담배, 흡연 액세서리 등 기존 쇼핑몰에서 찾아보기 힘든 상품들도 있다.

유진철 삐에로 쑈핑 담당 브랜드 매니저는 "일본 돈키호테의 경우 작년 기준 약 370여개 매장에서 연간 8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면서 “삐에로 쑈핑이 이마트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hesco12@greenpost.kr

chesco12@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