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올 들어 세 번째 지준율 인하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해 시중에 약 120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픽사베이 제공) 2018.6.25/그린포스트코리아
중국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해 시중에 약 120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픽사베이 제공) 2018.6.2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해 시중에 약 7000억위안(약 119조7000원)의 유동성 자금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인한 경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는 지난 1월과 4월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다.

인민은행은 24일(현지시간) 밤 성명을 내고 공상은행 등 5대 국유상업은행, 주식제 상업은행, 우정은행, 도시 상업은행, 농촌 상업은행, 외국계 은행의 지준율을 7월 5일부터 0.5%포인트씩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5대 국유상업은행을 비롯한 대형 은행의 지준율은 기존 16%에서 15.5%로, 중소은행의 지준율은 기존 14%에서 13.5%로 각각 하향 조정된다.

이번 조치는 중국 경제가 최근 둔화 기미를 보이는데다가 미중 무역갈등까지 겹치면서 중국 내 기업들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양국간 무역 갈등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지난 16일 미국 정부는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중국 정부도 같은 규모의 보복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자 미국은 중국 정부의 보복 관세가 실제 부과되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무역전쟁 발발로 중국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재 1월 고점 대비 19%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 지수는 1월 고점 대비 18% 하락했다.

위안화 가치도 7일 연속 하락했다. 인민은행은 22일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480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일보다 0.15% 평가절하된 것이다. 이로써 주간 기준으로 위안화는 1.6% 평가절하됐다. 이는 지난 2016년 11월 이래 최대의 주간 낙폭이다. 이로써 위안화는 올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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