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평택 새청사 개관식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 속 외국군 지위 문제 촉각

 

6·25전쟁 정전협정을 종식하는 평화협정 체결 논의가 한·북·미 사이에서 본격화되는 가운데 주한미군 용산 주둔 73년 역사가 종지부를 찍는다. 사진은 지난해 평택 캠프 험프리즈 청사에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2018.06.21/그린포스트코리아
6·25전쟁 정전협정을 종식하는 평화협정 체결 논의가 한·북·미 사이에서 본격화되는 가운데 주한미군 용산 주둔 73년 역사가 종지부를 찍는다. 사진은 지난해 평택 캠프 험프리즈 청사에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2018.06.2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6·25전쟁 정전협정을 종식하는 평화협정 체결 논의가 한·북·미 사이에서 본격화되는 가운데 주한미군 용산 주둔 73년 역사가 종지부를 찍는다. 

21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오는 29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신축된 새로운 사령부 건물에서 청사 개관식을 거행한다. 이날 행사에 한미 국방부 장관 회담을 위해 28일 방한하는 매티스 미국 국방부장관도 참석할 것으로 예측된다. 

평택에 마련되는 주한미군사령부 새 청사는 부지면적 24만㎡으로 4층짜리 본관과 2층짜리 별관으로 이뤄졌다. 새로 옮기는 사령부 명칭은 초대 한미 연합사령관이었던 존베시 전 미 합참의장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 주한미군의 여러 구성군 가운데 지상군인 미8군사령부는 작년 7월 먼저 이전했다.

미군의 용산 주둔은 1945년 8월 29일 미 극동군사령관 일반명령 제1호 등에 따라 같은해 9월 오키나와 주둔 제24군단 예하 7사단 병력을 한국으로 이동시키면서 시작됐다. 

미 7사단은 1945년 9월 9일부터 말까지 서울과 인천에 있던 일본군을 무장 해제시키고 주요 시설물 보호와 치안 유지를 담당했다. 이때 24군단 사령부가 서울 용산에 설치됐다. 

이후 대거 철수됐던 미군이 1950년 6·25 전쟁 발발로 유엔군 일원으로 다시 한국에 투입됐다. 7년 후인 1957년 지금의 주한미군사령부가 창설됐다. 

평택 신청사 개관에 따라 미군이 용산에 주둔하지 73년 만에, 주한미군사령부가 용산에 창설된 지 61년 만에 용산시대를 마감하게 됐다. 주한미군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 소속 군인들은 연말까지 모두 평택으로 옮겨간다. 단 용산소재 한미연합사령부는 국방부 영내 7층짜리 독립건물로 이전할 방침이다. 

한편, 종전선언 등 평화체제 구축 논의가 한반도를 둘러싼 관계국들 정상들에 의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주한미군 철수 의사를 피력하고 있어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외국군의 지위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ya9ball@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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