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세 영향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픽사베이 제공) 2018.6.21/그린포스트코리아
국제유가 상승세 영향으로 생산자물가지수가 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픽사베이 제공) 2018.6.2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률은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 상승 폭은 1년 4개월 만에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4.40으로 전월 대비 0.25포인트(0.2%) 올랐다. 올해 1월 0.5%, 2월 0.4%에서 3월 0%, 4월 0.1%로 상승률이 축소됐으나 지난달 확대됐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 104.40은 지난 2014년 10월 104.45를 기록한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다. 통상적으로 1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어 경기 동향의 판단지표가 된다.

2018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 (한국은행 제공) 2018.6.21/그린포스트코리아
2018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 (한국은행 제공) 2018.6.21/그린포스트코리아

생산자물가 상승 배경에는 국제유가 오름세가 있다. 4월 월평균 배럴당 68.27달러이던 두바이유는 지난달 74.41달러로 9.0% 뛰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나프타(11.7%), 경유(5.9%), 휘발유(6.7%)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의 물가 상승률이 5.3%에 달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상승률은 작년 1월(8.8%) 이후 가장 컸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가 공산품 가격 상승세로 이어지며 생산자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0.9% 하락했다. 참외(-35.6%), 감자(-44.6%), 배추(-21.4%), 토마토(-12.8%) 등 특히 농산물 가격 하락 폭이 4.1%로 두드러졌다.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으며 공급량이 늘어나서다. 

전력, 가스 및 수도는 0.3% 올랐다.

서비스물가는 0.1% 상승했다. 호텔(2.6%), 국제항공여객(2.2%) 등에서 상승세가 가팔랐다.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의 배달가격 인상으로 치킨 전문점에서 2.4% 올랐다. 분식 및 김밥 전문점에서도 0.7% 상승했다.

seotiv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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