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사진은 삼성 사옥.(픽사베이 제공)2018.6.20/그린포스트코리아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사진은 삼성 서초사옥.(픽사베이 제공)2018.6.2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0일 삼성전자 신용등급을 ‘A1’에서 ‘Aa3’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13년 만이다.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신용등급 상향은 주요 사업 부문에서 기술력과 시장 리더십 강화에 따른 영업 안정성 개선, 탄탄한 현금 흐름과 대규모 설비투자 요구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 부문은 경쟁이 치열하고, 산업 특성상 경기변동성이 높지만 향후 최소 2~3년 동안은 다수의 사업 부문에서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적 리더십 우위,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또 "선두권 반도체 업체들과 중국 업체들 간의 기술력 차가 크고, 진입장벽이 높은데다 반도체산업 내 외국업체 인수가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향후 3~5년 동안 중국의 투자가 삼성전자에 위협을 주진 못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이와 함께 무디스는 2017~2020년 삼성전자의 영업현금 흐름이 평균 59조원으로 2013~2017년 평균 47조원보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연간 10조원의 주주 환원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잉여현금 흐름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삼성전자가 우수한 영업현금흐름을 토대로 연간 38조원으로 예상되는 설비투자와 연간 10조원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잉여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이나 기술적 리더십이 약화되거나, 영업이익률이 13~14% 이하로 하락하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의 2013~2017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16%다.

chesco12@greenpost.kr

chesco12@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