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TF' 공식 출범

 
윤석헌 금감원장(YTN캡처)2108.6.20/그린포스트코리아
윤석헌 금감원장(YTN캡처)2108.6.2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금융감독원이 내부통제 혁신 방안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기로 했다. 최근 삼성증권 배당사고 등 금융기관 내부통제 문제가 잇따른 데 대한 후속 조치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TF'의 공식 출범을 알리고 1차 회의를 가졌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이날 "내부통제는 금융기관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지탱하는 뿌리“라고 밝혔다.

윤 원장은 삼성증권의 배당 착오입력 사고를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삼성증권 배당 사고는)국내 금융기관 내부통제 수준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부끄러운 사건"이라며 "견고한 내부통제는 비용이 아니라 수익과 성장의 기반이라는 인식의 대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한 TF는 고동원 성균관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외부 전문가 6명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들은 금융권 전반의 내부통제 운영 및 제도상의 미비점을 파악, 이를 개선할 혁신방안을 오는 8월 말까지 마련해 9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TF가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유는 중립적 운영을 위해서다. 다만 금감원은 부서장 등으로 구성한 실무지원단을 통해 TF 운영을 지원하고, 금융권역별 준법감시인으로 업계 자문단을 구성해 현장 의견을 TF에 전달하기로 했다.

윤 원장은 "그동안 드러난 금융기관 내부통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금융기관 임직원의 책임의식을 제고하는 혁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반드시 필요하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동원 내부통제 TF 위원장은 "내부통제는 사실상 금융기관의 전반적인 업무와 무관치 않고 지배구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내부통제라는 자구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측면에서 종합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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