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사람이 함께 걷는 '녹지연결로' 추가 조성
동물과 사람이 함께 걷는 '녹지연결로' 추가 조성
  • 황인솔 기자
  • 승인 2018.06.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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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로 녹지연결로. (서울시 제공)
방학로 녹지연결로. (서울시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서울시는 도로 등으로 끊어진 녹지축을 연결한 '녹지연결로'를 오는 2019년 말까지 5곳 추가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녹지축이란 도시지역의 산과 공원 등 녹지공간이 길게 연결된 형태를 말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남북녹지축' 무악재 녹지연결로(안산~인왕산 연결), '산림지선축' 양재대로 녹지연결로(달터근린공원~구룡산 연결)와 방학로 녹지연결로(다절된 북한산공원 연결)를 개통했다.

올해는 외곽 주요 산을 따라 둥글게 형성된 '환상녹지축'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를 비롯해 '삼린지선축' 호암로 녹지연결로, 신림6배수지 녹지연결로, 개포 2·3단지 녹지연결로, 개포로 녹지연결로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각 녹지축별로 고르게 연결로를 놓아 사람과 동물이 함께 걷고 누리는 녹지 네트워크를 촘촘하게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생물종 다양성 보존의 기반을 마련하고, 서울둘레길 같은 기존 산책로와도 연결해 자연친화적인 보행 네트워크도 확장한다는 목표다.

연결로에는 동물이 이동하면서 먹이도 찾을 수 있는 '녹지대·동물이동로'(최소폭 7m 이상)와 사람이 이동할 수 있는 '보행로'(폭 2m 내외)를 함께 설치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서울형 녹지연결로'로 만든다.

보행로와 동물이동로 사이에는 울타리를 설치해 두 이동로를 확실히 분리하고 키가 큰 나무와 작은 나무를 다층구조로 섞어 심어 동물에게는 사람의 간섭을, 사람에게는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를 각각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제일 먼저 30일 은평구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가 개통한다. 서오릉로 6차선 도로로 단절됐던 봉산~앵봉산을 길이 70m, 폭 10m 규모 교량 형태로 연결한다. 서울둘레길 7코스(봉산·앵봉산)와도 바로 연결돼 한 번에 이어서 걸을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절된 녹지축 연결은 도로개설 등으로 그동안 끊겼던 서울의 산과 산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서울둘레길과 주변의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물론 숲속의 동물들까지 서울의 아름다운 산과 능선을 한 번에 이어 걸으며 건강과 활력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breezy@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