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 대우건설 사장에 내정됐다.(대우건설 제공)2018.6.8/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 대우건설 사장에 내정됐다.(대우건설 제공)2018.6.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김형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이 우여곡절 끝에 대우건설 신임 사장에 선임됐다. 내정 초반 노조가 거세게 반대했지만, 대화를 통해 문제를 일단락시키고 3년간 대우건설을 이끌게 됐다. 

대우건설은 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최종 추천한 김형 후보자의 사장 선임안을 승인했다.

당초 노조의 반대로 임시주총이 시끄러울 것이란 예상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주총은 원만하게 진행됐다. 앞서 지난 5일 김 후보자는 면담을 통해 노조 설득 작업에 나선 바 있다. 이에 이날 임시주총은 반대 의견 없이 개회 13분 만에 끝이 났다. 

김 신임 사장 후보는 현대건설 출신으로 삼성물산 시빌사업부장과 포스코건설 글로벌인프라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33년간 국내외 토목 현장과 본사를 거치며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현대건설 재직시 저가 수주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됐던 스리랑카 콜롬보 확장공사에 소장으로 부임해 공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또한 삼성물산에서도 시빌사업부장으로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 등 굵직한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다.

당초 노조는 김 후보자에 대해 결격사유가 있다며 반대해 왔다. 김 내정자는 2004년 현대건설에 재직할 때 공직자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구속된 이력이 있고, 2011년 삼성물산 부사장일 호주서 진행한 프로젝트가 1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냈다는 이유였다.

이에 김 후보자는 노조에 면담을 요청, 관련 의혹을 적극 해명하면서 노조의 양보를 이끌어냈다. 노조는 애초에 계획했던 임시주총 저지 투쟁을 접은 상태다. 김 신임 사장은 오는 11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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