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학적으로 봄의 시작, 일평균 기온 5도 이상되는 3월 중순

24절기 중 첫번째 절기로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코 앞에 다가왔지만 실제 봄이 되려면 한달 이상은 더 기다려야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일반적인 계절구분에 따르면 3, 4, 5월이 봄이기 때문에 3월1일을 봄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24절기에 의하면 입춘(2월 4, 5일)을, 천문학적으로는 춘분(3월 20, 21일)을 봄의 시작으로 본다.

기상학에서는 일평균 기온이 5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때를 봄의 시작으로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

서울의 경우 1981~2010년 기간의 기후평년값에 의하면 입춘은 일평균기온이 가장 낮은 때인 1월25일(-2.8도)로부터 10~11일이 지난 시점이며 평균기온이 -1.5도로 기상학적으로는 완연한 겨울이다.

일평균기온이 5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때는 3월12일로 입춘으로부터 36~37일 수가 된다.

과거 기후평년값을 살펴보면 서울의 경우 입춘은 일평균기온이 가장 낮은 때인 1월31일(-3.4도)에서 4~5일이 지난 시점으로 평균기온이 -2.0도였고 일평균기온이 5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때는 3월 15일로 입춘으로 부터 39~40일 후가 된다.

 

 

따라서, 최근 30년(1981~2010년)의 입춘의 기온은 과거(1971~2000년)에 비해 0.5도 높아졌고, 기상학적인 봄의 시작까지도 3일 단축됐다.

1981~2010년 기간의 입춘의 지역별 평균기온은 강릉 1.0도, 청주 -1.9도, 광주 0.7도, 부산 3.1도, 제주 5.2도였고, 5도 이상 올라가는 시기까지 강릉은 33~34일, 부산은 7~8일 걸렸다. 이들 지역에서도 입춘의 일평균기온은 과거(1971~2000년 기후평년값)에 비해 0.3~1.1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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