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심리지수 추이. (한국은행 제공) 2018.5.29/그린포스트코리아
소비자 심리지수 추이. (한국은행 제공) 2018.5.2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소비자 심리지수가 반년 만에 반등했다. 경기 둔화 우려에도 소비 심리가 개선된 데는 최근 남북 화해 무드가 조성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8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9로 전달보다 0.8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이어지던 하락 행진을 멈췄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다. 100 이상이면 생활형편이나 경기, 수입 등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은 그 반대다. 지수는 작년 4월 이후 줄곧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사상 첫 5개월 연속 하락해 우려가 존재했다.

한은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 북미 정상회담 개최 합의 등으로 가계의 경기 기대감이 개선됐다"며 "미·중 무역전쟁을 둘러싸고 양측 정상의 우호적 발언이 이어진 점, 4월에 비해 평균 환율과 주가가 상승한 점도 소비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가지 세부 지수 중 3개가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89(+3), 향후경기전망CSI는 101(+5), 소비지출전망CSI는 108(+1)을 나타냈다. 현재생활형편CSI(95), 생활형편전망CSI(102)는 전월과 같았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1로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4월(9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가계수입전망은 올 1월부터 지속적인 하향세다.

지난 1년간 가계가 인식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전월과 같았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담은 기대 인플레이션율 역시 2.6%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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