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보다 방북 하루 늦어 오늘 원산으로 직행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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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을 23일부터 25일 사이 진행할 것으로 예고한 가운데 묵묵부답이던 우리 측 취재를 극적으로 수용했다. 방북이 하루 늦어진 점을 고려, 남측 취재진은 이르면 23일 직항편을 통해 원산으로 이동해 취재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오늘 판문점 개시통화시 북측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방문해 취재할 우리측 2개 언론사 기자 8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하였으며, 북측은 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북측을 방문할 기자단에 대한 방북 승인 및 수송지원 등 필요 조치를 조속히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성남 서울공항에서 특별기를 통해 원산으로 향할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영국, 러시아, 중국 등 4개국 외신기자단은 핵실험장 폐기행사 취재를 위해 이미 전날 베이징에서 고려항공 전세기를 통해 원산으로 들어간 상태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의식을 진행한다며 남측과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언론에 취재를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북측이 돌연 ‘풍계리 취재’ 남측 기자단의 명단을 접수하지 않아 21일 베이징으로 떠난 남측 취재단은 22일 오전 원산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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