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멸종위기 동물인 수달 =출처 플리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011년 신안군 일부지역과 목포, 무안 지역 57개 무인도서에서 자연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달, 검은머리물떼새 등 멸종위기야생동식물이 대거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조사는 '독도 등 도서지역의 생태계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해 실시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998년부터 2004년까지의 1차 조사를 실시했으며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전국에 걸쳐 무인도서에 대한 생태계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멸종위기야생동물인 수달, 매, 구렁이, 수리부엉이, 검은머리물떼새 5종과 멸종위기야생식물인 애기등, 끈끈이귀개 2종을 비롯해 왕자귀나무, 자란 등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수달은 조사지역 중 18개 섬에서, 검은머리물떼새는 20개 섬에서 발견됐다.
 
조사지역 중 나비섬에서는 갯벌, 사빈해안, 풍화·침식지형 등 다양하고도 뛰어난 지형·경관과 더불어 다양한 멸종위기야생동물, 비교적 풍부한 해조식생 등이 확인됐다는 보고다.
 
멸종위기야생동물인 수달, 수리부엉이, 검은머리물떼새가 서식하고 있으며 넓게 발달한 암반조간대에는 해조식생이 풍부하다. 인접한 청해섬에는 백로류가 집단번식하고 있다.
 
한편 입모도, 굴도, 무명2도 등 염소 방목 등으로 멸종위기동물이 위협받고 있는 지역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모도에는 멸종위기야생동물인 매가 번식할 가능성이 큰데다 섬개개비, 섬향나무와 같은 희귀동식물까지 서식하고 있으나 염소가 방목되고 있어 훼손이 우려된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관적,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은 무인도서를 대상으로 특정도서 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조사자료는 GIS-DB(지리정보시스템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사전환경성검토 등 업무에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2012년에는 해남, 진도 등 서남해안 지역 무인도서에 대한 생태계 조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국립환경과학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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