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첫 여당 원내대표 무거운 책무와 영광" 소회 밝혀

427북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원식 페이스북
427북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원식 페이스북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문재인 정부 첫 여당 원내 사령탑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임기를 마치며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일째 단식을 이어가는 가운데 임기를 마쳐 마음이 아주 무겁다”며 “첫 원내대표 자리는 더 없이 영광이었지만 그 책무와 숙명이 참 무거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6월 국민개헌 불발은 “천추의 한”이라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10일 정부 인사청문회, 정부조직법, 일자리 추경 및 예산, 중점 입법 과제 통과 등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돌아보며 "가장 힘들었을 때는 헌법재판소장 후보 인준이 한번 부결된 뒤 진행된 대법원장 임명 동의안 처리였다"면서 "대법원장 임명동의는 전체 흐름의 전환점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이 요구하는 드루킹 특검에 대해서는 “어제 드루킹 특검과 관련해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의 ‘문재인 대통령도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는 발언을 듣고 처음부터 우려했던 ‘대선불복 특검’ 의도가 명백히 드러났다”며 "(몇몇 야당의) 정치 파업으로 6월 국민개헌의 기회를 놓친 것은 천추의 한"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분단 체제가 해체되는 대전환기에 대선 불복 특검으로 나라를 혼란으로 몰고 가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면서 "민심을 보지 않고 촛불혁명 이전에 구성된 국회 의석에 매달려 혁신과 성찰을 도외시하면 그 세력은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 파행이 계속되는 것과 관련해선 "가장 중요한 협상파트너인 제1야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8일째 단식을 하는데 임기를 마치게 돼서 마음이 아주 무겁다"면서 "저도 단식을 해봐서 그 고통이 어떤지 잘 안다"고 말했다.

또 여야 협치가 원만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손바닥도 마주쳐야 하는 것이고 저희가 양보를 해도 야당이 수용해야 하는데 수용이 안 됐다고 본다"고 말한 뒤 "(자유한국당이) 지난 1년간 7번 보이콧은 정상적인 국회 모습이 아니었다. 10번에 달하는 국조 및 특검 요구도 지나쳤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와 함께 여의도 성모병원을 방문해 병원으로 긴급이송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아가 “싸움도 건강을 회복한 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ya9ball@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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