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밑도는 어닝쇼크를 나타냈다. 끝나지 않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 등 영향으로 분석된다.

현대자동차는 26일 매출 22조4366억원, 영업이익 68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영업이익은 45.5% 감소한 수치다. 현대자동차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해 4분기 7752억원에 이어 2010년 국제기준연결재무제표(IFRS)가 도입된 후 두 번째다. 순이익은 7316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중국에서의 타격이 컸다. 지난해 2분기 사드 배치를 두고 악화된 중국 여론이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을 낮췄다. 인도·러시아·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의 판매는 성장했다. 현대자동차는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판매량이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형 싼타페 신차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한 16만9203대를 판매하며 선방했다. 

원화 강세와 파업에 따른 고정비 비중 증가로 매출원가율이 전년 동기대비 2.9% 높아진 84.5%를 기록한 것도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2.4% 포인트 하락한 3.0%를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1분기 실적 자체만 놓고 보면 수익성이 둔화된 게 맞다”면서도 “신형 싼타페 등의 판매가 계속되고, 중국 판매도 반등세로 돌아서고 있어 2분기 이후에는 실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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