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환경재단]
[출처=환경재단]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2018 그린보트’가 11번째의 항해를 성황리에 마쳤다.

환경재단은 지난 18일 2018 그린보트가 6박 7일간의 항해를 마치고 귀환했다고 24일 밝혔다.

환경재단과 일본의 피스보트(Peace Boat)가 공동 주최하는 '피스&그린보트'는 한국과 일본 참가자가 한 배를 타고 아시아 곳곳을 여행하며 서로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역사문제, 동북아시아 환경문제 등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그린보트는 피스보트를 제외하고 환경재단이 독자 출항했다. 주제는 ‘소중한 지구,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였다. 어린이, 청소년, 청년, 기업인, 공무원, 예술가 등 약 1400명의 참가자가 5만7000톤의 네오로만티카호를 타고 부산, 블라디보스토크, 가나자와, 후쿠오카를 여행했다. 

특히 올해는 환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포럼, 강연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길정우 이투데이 미디어 대표가 ‘선상환경토크: 기후변화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세’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다뤘다.

또 최강욱 인권변호사와 윤순진 교수는 ‘환경과 인권’으로 기후변화가 특정 집단의 인권 침해로 이어지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항해 기간 중 4월 16일에는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추모행사도 마련됐다. ‘세월호 낭독 추모콘서트’에서는 은희경, 오은, 김경욱 작가, 뮤지선 요조가 ‘네 번째 봄 앞에서 우리는’을 낭독했다. 참가자들은 직접 작성한 편지를 읽으며 참사의 아픔을 되새겼다. 이 외에도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추모 공연, ‘기억의 실팔찌 만들기’, ‘진실의 노란 종이배 접기’가 진행됐다.  

이 외에도 지구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환경 문제의 해답을 찾는 강연과 워크숍이 이어졌다. 

행선지인 블라디보스토크, 가나자와, 후쿠오카에서는 환경, 역사, 문화 등 다양한 테마 탐방이 이어졌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항일 독립운동의 중심지이자 강제이주의 아픈 역사를 담은 고려인문화센터를 방문했다. 가나자와에서는 에도시대(우리나라 조선시대에 해당) 문화가 남아있는 히가시차야 거리를 둘러보고 음식 및 염색 체험을 했다. 후쿠오카에서는 시민방재센터, 쓰레기 처리시설 ‘에꼴로의 숲’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은 “다양한 분야와 융합하며 환경 문제를 고찰하는 그린보트 프로그램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참여했기에 더욱 가치가 있다”며 “지속가능한 지구 환경을 위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참가자들의 열정이 그린보트를 한 발 더 나아가게 했다”고 감상을 전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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