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자치구 사용 우산비닐 30만장
우산빗물제거기·흡수용 카펫트 등 설치 추진

비닐커버대신 설치된 빗물제거기.2018.04.23/그린포스트코리아
비닐커버대신 설치된 빗물제거기.2018.04.2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앞으로 비오는 날 건물입구에 설치된 우산 비닐커버를 서울시 모든 공공청사 및 지하철 역사에서는 볼 수 없게 된다.

서울시는 폐비닐 사용과 배출을 줄이기 위해 우천시 사용하는 비닐커버를 공공청사와 지하철 역사에 비치하지 않는다고 23일 밝혔다. 비닐커버 대신 우산 빗물제거기나 빗물 흡수용 카펫트 등을 설치한다.

서울시는 최근 폐비닐 재활용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됨에 따라 시가 앞장 서서 1회용 비닐 제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이런 조치를 한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시청사를 포함해 산하 전 기관이다.

서울시가 자체 조사한 결과 작년 한해 동안 본청 및 사업소, 자치구 등에서 사용한 우산 비닐커버는 30만장 정도이며, 비닐커버는 물기에 젖어 있어 재활용되지 않고 대부분 종량제 봉투로 버려져 매립이나 소각처리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 산하기관 및 자치구 등 76개 기관을 대상으로 우산 비닐커버 등의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60% 정도가 사용하고 있었다. 40% 정도는 사용하지 않아도 큰 불편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비닐커버를 사용하고 있는 기관에서도 비닐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80% 이상이 앞으로 우산 비닐커버를 설치하지 않을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홍식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비오는 날이면 우산 비닐커버는 공공청사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민간기업 건물에서도 당연히 설치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어 비닐사용을 줄이기 위한 건물관리자 및 시민들의 인식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면서 ‟자치구·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체에서도 비닐봉투 줄이기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roma201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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