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지역 상권의 임대료가 전분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114제공)2018.4.23/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 주요 지역 상권의 임대료가 전분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114제공)2018.4.2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올해 1분기(1~3월) 서울 주요 지역의 평균 상권임대료가 전 분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임금과 물가가 오르면서 외식업계 등 유통시장 분위기가 다소 위축됐고, 연초 강추위와 미세먼지로 인해 주요 상권 내 유동인구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8년 1분기 서울 평균 상권임대료는 ㎡당 3.27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2.1% 낮아졌다. 이 같은 하락폭은 한때 외부 수요 유입이 활발했던 강남 주요 상권들이 주춤하면서 확대됐다. 강남권역인 삼성역(-2.7%), 압구정(-1.5%), 신사역(-1.1%), 강남역(-0.9%) 임대료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신사역 일대는 국내 최초 애플스토어 입점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오픈 초기, 입점으로 인한 집객효과는 확실했지만 단발적 이슈에 그치며 유동인구가 늘지 않았다. 되레 임대인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일대 점포들의 임대 호가가 상승했고, 이를 버티지 못하는 임차인들이 생겨나면서 공실까지 등장하는 등 상권 분위기가 크게 위축됐다.

이태원 상권 임대료는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경리단길 상권이 한풀 꺾이면서 과도하게 높았떤 임대료가 점차 안정화 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인근 해방촌 상권에는 이색적인 점포들이 들어서며 활기를 띄는 가운데 해방촌 각 골목 사이에는 리모델링 중인 다가구 주택들이 많다.

신촌마포권역의 임대료가 크게 상승했다. 이곳의 망원동 상권은 소규모 요식업이 ‘포은로’ 일대에 포진해있고, 입소문이 번지면서 외부 유입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홍대, 연남동 등 주변 상권과 클러스터(집적지)를 이뤄 전체적으로 9.5%의 임대료 상승률을 보였다.

도심권역 중에서는 종로 일대 상권 임대료가 대체로 상승했다. 종각역(8.4%)이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종로3가(6.9%)와 종로5가(3.5%) 순이었다. 여기서 종각역의 경우 젊음의거리 일대 에 유흥 및 요식업종이 밀집해 있어 30대 직장인 위주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종로3가는 최근 익선동이 신흥 상권으로 떠오르며 외부 수요 유입이 증가하는 등 활발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서울 마지막 한옥마을로 지정된 익선동은 특색있는 모습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많다. 다만 상권의 규모가 작고, 확장도 쉽지 않아 일대 상권과 연계한 발전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따른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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