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민참여 행사 열어…26개 환경보호단체 참여

 

시민실천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2018.04.22/그린포스트코리아
시민실천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2018.04.2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나의 불편함이 나를 살립니다.”

26개의 환경보호단체들이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해 서울광장에서 시민실천행사를 열고 이같이 외쳤다. 지구의 날은 지구환경오염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자연보호자들이 제정한 지구환경보호의 날이다.

이날 기념식에 참여한 윤정숙 녹색서울시민위원회 위원장은 ‟오늘은 아픈 지구를 생각하는 날인만큼 시민 여러분 스스로가 함께 참여해줬으면 한다”면서 ‟장바구니 이용하기, 텀블러 이용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이 세가지가 비록 불편하더라도 우리를 살리는 일이니 반드시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 스스로에게 박수치세요”라면서 ‟서울이 에너지 생산도시가 됐다. 이는 300만명의 에코마일리지에 동참해주신 많은 시민여러분들 덕이다”라고 말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학생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2018.04.22/그린포스트코리아
박원순 서울시장이 학생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2018.04.22/그린포스트코리아

기념식에 이어 이날 행사에 참여한 '에너지 수호천사단' 학생들은 박원순 시장, 윤정숙 위원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과 함께 '박터뜨리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에너지 수호천사단 학생들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박원순 서울시장이 박터뜨리기 퍼포먼스를 마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18.04.22/그린포스트코리아
에너지 수호천사단 학생들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박원순 서울시장이 박터뜨리기 퍼포먼스를 마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18.04.22/그린포스트코리아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서울에너지공사, 서울환경운동연합,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대자연 등 총 26개 단체가 참여했다.

최치환 서울에너지공사 기획조정실 부장은 "지구온난화의 문제를 시민여러분께 많이 알리고 싶어서 나왔다"면서 "우리집에 태양을 입히고 지구를 살리자"고 외쳤다. 그는 "최근 서울시에 미니태양광 지원센터를 5곳 설치했는데 100만가구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게 목표"라면서 "지구의 날 기념행사 덕분에 이를 위한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민수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정책팀 활동가는 "오늘이 지구의 날인 만큼 공장식축산이 환경에 가져오는 위해한 영향들을 알리고 그 대안으로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캠페인을 통해 알리려고 나왔다"면서 "고통받는 동물들을 위해 공장식축산에서 사용하는 감금틀을 철폐하자는 서명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카라 부스 앞 설치된 공장축산모형.2018.04.22/그린포스트코리아
카라 부스 앞 설치된 공장축산모형.2018.04.22/그린포스트코리아

백소희 대자연 간사는 "지구의 날을 맞아 '워터풋프린트'에 대해 알리고 시민들의 인식개선과 참여를 유도하고자 홍보존과 체험존을 마련했다”면서 "가방을 버리면서 ‘물이 아까워’ 라는 생각은 잘 안하는데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서 물이 사용되는 곳이 더 많고 그만큼 일상속에서 물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들은 많이 있다”고 말했다. 워터풋프린트는 제품이 생산, 유통, 사용, 폐기되기 까지 사용되는 물의 총량을 말한다.

자원봉사자가 시민에게 워터풋프린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2018.04.22/그린포스트코리아
자원봉사자가 시민에게 워터풋프린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2018.04.22/그린포스트코리아

행사에는 어린이들부터 학부모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박준원(14·연북중)양은 "미세먼지는 황사처럼 모래가 아니라 자동차 매연이나 배기가스로 인해서 생기는 거니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그런 노력을 다같이 해보자는 의미에서 참여했다"고 밝혔다.

송현서(14·번동중)양은 "바나나를 만들기 체험이 제일 기억에 남았다. 자전거를 밟아서 전기를 생산해 바나나를 만드는 과정이 신기하고 재밌었다”면서 "지구의 날이 어떤건지 잘 몰랐는데 오늘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도 지구 보호를 위해 계속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학생이 업사이클링 행사에 참여해 만들기체험을 하고 있다.2018.04.22/그린포스트코리아
학생이 업사이클링 행사에 참여해 만들기체험을 하고 있다.2018.04.22/그린포스트코리아

두 아이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최규환(48)씨는 "인터넷 뉴스를 보고 아이들에게 지구의 날에 대해 알려주면 좋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다”면서 "수건에 도장찍는 체험을 했는데 함께 놀이에 참여하면서 환경보호에 대해 알려주니까 애들이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고 즐겁게 참여해서 행사에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roma201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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