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지난 21일(현지시간) 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진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르면 내달 중 외환시장 개입내역을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기재부 등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회담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 김 부총리가 참석하면서 이뤄졌다.

여기서 미국 측은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부총리는 “우리 정부가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IMF의 권고 및 G20 합의문을 비롯한 국내 외환시장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측은 한국 정부의 투명성 제고방안을 긍정적으로 평가, 지속 협의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 문제는 미국이 한국을 ‘환율조작국’에 지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마침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국내에서도 다자간 FTA 격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논의가 시작됐는데, 이를 위해서는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가 전제돼야 한다.

때문에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내역을 공개할 것이란 전망은 이전부터 나왔었다. 다만, 구체적인 공개 결정시점과 공개 범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IMF/WB) 춘계회의 참석 차 미국을 방문 중인 김 부총리는 오는 23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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