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보건환경연 "문제 심각, 수질 재조사 실시"

 

 

[그린포스트코리아 제주] 고현준 기자 = 제주도내 하천에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오상실)이 18일 발표한 도내 주요 12개 유수하천에 대한 수질조사 결과, 중문천 등에서의 총대장균수와 분원성 대장균이 기준치를 넘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오염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문천의 경우 총대장균군이 7900군수/100mL(기준 50이하가 좋음이고 보통이 5000)를 기록했고, 분원성대장균군도 920군수/100mL(기준 10이하가 좋음,보통이 1000)로 나타나 심각한 오염 상태였다.

보건환경원은 “매 분기별로 도내 주요 하천에 대한 수실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문제가 있는 지역은 심층조사를 다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2월 조사한 결과는 평균 2018년 1분기 조사결과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화학적산소요구량(COD), 총유기탄소(TOC), 부유물질(SS), 용존산소(DO), 수소이온농도(pH) 등 6개 항목에서  ‘매우 좋음’ 또는 ‘좋음’의 Ⅰ등급 수질상태였다.

총인(T-P)은 예례천, 창고천, 효돈천이 Ⅰ등급이고, 산지천을 제외한 나머지 8개 하천은 Ⅱ등급 수질상태를 보였다.

총대장균군의 경우는 강정천 등 8개소, 분원성대장균군은 동홍천 등 9개소에서 Ⅰ등급 수질상태를 유지했고, 이외에는 Ⅲ등급의 ‘보통’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현근탁 환경조사과장은 “중문천과 대앙수천 산지천 등 도심지역 하천에서 총대장균군과 분원성대장균군이 일시적으로 높은 이유는 강우로 인한 비점오염원 유입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현 과장은 이어 “시외지역보다 시내에 있는 수질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고 더욱이 중문천의 경우 상류쪽에 식물원 등이 있는 등 수질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해 심층조사를 다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수질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수질등급이 낮은 하천에 대한 원인을 추적하고 유관 부서에 오염원 관리를 위한 정보를 제공, 깨끗하고 쾌적한 하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수질 조사를 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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