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가 약해지긴 했으나 11일과 12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픽사베이 제공)2018.4.11/그린포스트코리아
황사가 약해지긴 했으나 11일과 12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픽사베이 제공)2018.4.1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지난 10일 날씨는 매우 변덕스러웠다. 포근한 낮 기온이 완연한 봄기운을 느끼게 했지만 황사와 흙비가 몰아쳐 당황스러운 하루였다.

이는 지난 9일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에서 발원한 강한 황사가 강풍대를 타고 한반도까지 밀려온 영향이다. 이 모래폭풍은 지난 달 중국을 뒤덮었을 때보다 반경이 더 넓다.

대륙을 지나면서 약화되긴 했지만 일부 지역은 11일에도 영향을 줘 흙 먼지 속에서 벚꽃을 봐야겠다.

기상청은 이날 “9일과 10일 고비사막과 내몽골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는 오늘 새벽에 약화됐다”며 “다만 그 중 일부가 낙하하면서 낮 동안 서해안과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평소보다 황사 농도가 높게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황사의 영향으로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높겠다. 서울·경기와 충청·전북 등 서쪽지역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겠고, 그 밖의 지역도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나타내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기류는 중국 공업지대를 거쳐 한반도로 흘러와 초미세먼지까지 싣고 올 가능성이 있다. 되도록 야외활동은 자제하는 게 좋겠다.

낮 기온은 평년 수준을 웃돌겠다.

이날 전국 주요지역의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영상 17도 △부산 영상 22도 △광주 영상 21도 △대구 영상 22도 △대전 영상 19도 △강릉 영상 20도 등이다.

전날 초속 20m까지 강하게 불던 바람도 다행히 잦아들 전망이다. 동해안 지역에 내려졌던 강풍특보도 이날 새벽 해제됐다. 황사는 또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오후 중국 만주지역에서 다시 황사가 발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일쯤 북풍계열의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를 찾을 가능성이 있으니 마스크 소지 등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chesco12@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