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의원 SNS 제공)
(박영선 의원 SNS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민,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주거정책을 발표했다.

박 의원은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의 초중등학교 중에 폐교 위기에 몰린 학교와 40년이 넘어 안전등급에 문제가 있는 학교는 재건축이 필요하다"며 "이런 학교들의 인근 부지에 아파트를 지어 해당 학교 학부모들에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의원직 사퇴와 서울시장 출마 포기를 선언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정책을 자신의 공약으로 채택한 것이다.

박 의원은 이날 "역세권에 청년과 신혼부부가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학교아파트와 시장아파트 공약을 채택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 시내 40년 이상 낡은 학교의 건물 동수는 총 1081동이며 이 중 약 251개의 노후학교를 대상으로 신혼부부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학교아파트 1층에는 국공립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짓고 학교와 아파트 사이 층에 공부방을 만들면 워킹맘들도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의원은 서울 시내 전통시장 부지에 아파트를 지어 주거지 마련이 어려운 청년들에게 공급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박 의원은 "서울에 5000㎡ 이하 중소규모의 시장은 약 188개로, 이곳에 용적률 300%로 청년 주택을 공급하겠다"며 "재래시장의 경우도 그 위에 4, 5층을 올려서 주택을 만들면 시장도 살고, 청년층의 삶도 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박원순 시장의 1인 거주 5평짜리 아파트 정책은 청년들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시작 단계에서부터 영등포, 마포, 신림역 등 인근 주민들과의 마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민병두 의원의 정책 중 미래 서울을 위한 꼭 필요한 정책들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경쟁자인 박원순 시장에 대해 "박 시장은 7년간 시정을 펼치면서 초반에는 서울시민의 호응을 얻었지만, 중반부터는 너무 현안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며 "이제 서울시민은 새로운 사람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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