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공식 출마 선언...'3파전 예상'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서울시장 선거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서울시장 선거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4일 서울시장 선거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의회 본관에서 개최한 서울시장 출마선언식에서 "매일 혁신하는 서울의 모습을 제시하고 함께 걸어가는 서울시장으로 시민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도전은 2011년 10월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7년 만이다.

안 위원장은 지난해 대선 패배와 관련 "죄스러운 마음에 숨을 수도 없었다"며 "다당제를 뿌리내리고자 피땀 흘려 만든 정당이 송두리째 사라질 것 같은 위기감에 당 대표로 다시 나섰고 실로 힘든 통합과정을 넘어 바른미래당을 만들고 다시 백척간두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7년 전 가을, 저 안철수에게서 희망을 찾고 싶어 하셨던 그 서울시민의 열망에도 답하지 못했던 기억 또한 지금도 생생하다"며 "그 죄송스러운 마음까지 되새기고, 사과드린다. 그리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세먼지, 강남 집값,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등을 빗대면서 "어떤 게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구분하기 어렵고 위선과 거짓과 무능이 판치는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선과 무능이 판치는 세상을 서울시에서부터 혁파하겠다"며 "의사, 교수, IT 전문가, 경영인으로 성공한 경험을 가진 정치인 등 제가 가진 경험을 서울시를 바꾸는 데 모두 쏟아 붓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출마식에서 '바꾸자 서울! 혁신경영 안철수'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4차산업혁명 기술 활용 스마트 도시 △미래인재 키우는 교육도시 △일자리 넘치는 창업도시 △행정서비스 IT기술 적용 △따뜻한 공동체 도시 △지하철 역사 미세먼지 저감시설 설치 등을 약속했다.

한편 이번 6·13 서울시장 선거는 3파전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안철수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영선·우상호 의원 등 세 후보 가운데 결선투표를 통해 후보가 결정된다. 자유한국당도 김문수 전 경기지사 카드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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