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강에서 '멍때리기 대회'가 개최된다. (서울시 제공)
22일, 한강에서 '멍때리기 대회'가 개최된다. (서울시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김경희 기자] 직장, 학교, 집에서 해야 할 일들을 잠시 잊고 한강변에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22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여의도한강공원 너른들판에서 '2018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멍때리기 대회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가치 있는 행위'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참가자는 어떤 행동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저 멍한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우승자는 심박수와 현장 시민투표를 합산해 1~3위를 선정한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 주최 측은 매 15분마다 참가자들의 심박수를 측정해 그래프를 작성하고, 이와 동시에 현장에서 시민들이 대회 전 과정을 관람하고 투표로 참여한다.

심박그래프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거나 점진적으로 하향곡선을 나타내는 그래프를 우수한 것으로 평가한다.  

대회 진행 중에 선수들은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대신 의사를 표시 할 수 있는 여러 카드를 사용해 불편 또는 요청사항을 전하면 된다.  빨간카드(졸릴 때 마사지 서비스), 파랑카드(목마를 때 물 서비스), 노랑카드(더우면 부채질 서비스), 검정카드(기타불편사항) 등으로 의사표현을 하면 진행요원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멍 때리기에 실패 할 경우 빨간 카드를 받고 경기장 밖으로 끌려 나간다.

참가선수 모집은 멍때리기 대회 홈페이지와 공식 페이스북에서 3일 오후 12시부터 4일 자정까지 진행된다. 사연을 중점으로 검토해 최종 150명의 선수를 선발하며, 당일 결원이 생기면 현장에서 접수받아 추첨으로 뽑는다.

2018 한강 멍때리기 대회 운영 당일 비가 오거나 미세먼지·초미세먼지·황사 주의보 및 경보 발령 시 행사는 일주일 연기되어 4월 29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간대에 진행된다.

한편, 행사 당일 현장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골때리는 놀이터'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운영된다. 다리떨기 대결, 빽도 던지기 대결, 정신줄 놓기, 뽁뽁이 터트리기, 지우개똥 만들기, 꽃같은 사직서 쓰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열린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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