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서울시가 3월 말부터 도로함몰, 침수 피해 등의 원인이 되는 노후 하수관로를 정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정비로 총 230㎞의 노후 하수관로가 개선 및 정비되며 이를 위해 3674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지난해 예산은 3107억원으로 567억원이 증가했다.
이번 정비는 크게 △도로함몰 예방을 위한 노후 하수관로 △하수관로 성능개선 및 침수 방지 사업의 두 가지 분야로 진행된다.
먼저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30년 이상 사용해 이음부 불량, 천공 등으로 도로함몰 발생 우려가 있는 노후 하수관로 84㎞를 정비한다. 현재 서울시내 하수관로는 총 1만682㎞로, 이중 30년 이상된 하수관로는 절반에 달하는 약 5382㎞다.
주요 침수 지역 및 성능개선이 필요한 하수관로 150㎞에 대해서도 확대개량, 보수보강, 종합정비 사업 등을 실시해 기후변화 및 집중 호우로 인한 침수피해 위협에 대응한다.
특히 침수 지역이었던 한강로, 내방역사거리, 암사역, 강서구청사거리 일대는 올해 침수방지 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밖에 시는 작년 2개 구에 시범 도입했던 '하수도분야 전문 감리 제도'를 4개 구로 확대한다. 모니터링을 거쳐 내년부터는 25개 전 자치구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하수도 전문감리는 인력 부족으로 현장관리에 어려움이 있던 자치구의 소규모 하수관로 사업이나 하수도 공사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도입한 제도다.
아울러 시는 지난해 본격 시행한 '도로함몰 zero를 위한 하수도공사 품질향상 방안'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25개 자치구 하수도공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안전·품질 분야에 대한 주기적인 교육과 현장 점검도 실시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3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하수관로 정비공사를 조속히 시행해 침수피해에 대한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도로함몰 등 하수도 관련 안전사고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reezy@greenpost.kr